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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3000억달러 中제품에 15% 추가 관세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4 10:25

수정 2019.08.24 10:43

中, 미국산 제품에 5~10% 관세 결정하자, 美도 중국산에 관세 15%로 올려
9월 1일부터 추가 관세..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美 다우존스지수 2%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미국이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중국이 750억달러 어치의 미국 수출품에 5~10%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9월1일 부과될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10%를 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500만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25%의 기존 관세를 오는 10월1일부터 30%로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애석하게도 과거 행정부는 중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이 이루어지지 않게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럼으로써 미국 납세자에게 큰 부담을 줬다.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은 현재 250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나머지 3000억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해 9월1일부터 10%의 관세를 매길 계획이었으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소비자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노트북 및 기타 소비재 등 일부 품목의 관세 부과를 12월15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미국의 추가관세 조치는 중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보복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정치적 동기로 750억달러 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중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날 중국 상무부는 미국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자동차를 포함한 5078개 품목, 750억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눠 차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에는 농산물, 원유, 소형 항공기 및 자동차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현재 미국 수입품 500억달러에 대해 지난해 7월, 8월부터 25%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어 600억달러 어치의 미국 수입품에 5%~10% 추가관세를 매겼다가 5월부터 이를 10%~25%로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 다시 격화되자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2만5628.90으로 2.37%(623.34포인트) 급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751.77으로 1.00%(239.62포인트)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59%(75.84포인트) 내린 2847.11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0.99%, S&P500지수는 1.44%, 나스닥지수는 1.83% 하락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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