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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장비주, 중국 수출로 ‘콧노래’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5 17:03

수정 2019.08.25 17:03

연내 기지국 8만국 설치 예상 "RFHIC·KMW, 최대 수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 5G 기지국 설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시장에 수출이 가능한 업체가 안정적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통신사들은 화웨이의 5G스마트폰 '메이트20X' 출시를 기점으로 다음달부터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상용화에 들어갈 전망이다. 아직 5G 서비스가 정식으로 상용화되지 않았음에도 화웨이는 사전예약 100만대 이상으로 양호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기지국 투자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중국이 5G기지국 약 8만국을 설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36만국, 2021년에는 70만국이 추가될 것으로 추정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5G 도입의지가 강하고, 4G 대비 더 많은 기지국을 필요로 한다"며 "한국의 사례를 고려할 경우 투자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통신장비업체 가운데 중국의 5G 투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곳은 RFHIC와 KMW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RFHIC는 화웨이의 질화갈륨(GaN) 증폭기 2차벤더사다. 조 연구원은 "화웨이향 매출액은 내년 1150억원, 2021년 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KMW는 중국 통신장비회사 ZTE향 필터 1차벤더로, 올해 해당 매출액이 950억원, 내년에는 18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RFHIC와 KMW는 특히 다양한 공급처를 넓힐 수 있어 중국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통신3사는 올해 5G 설비투자(CAPEX) 규모가 5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4·4분기에 집중될 전망이어서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 그중에서도 KMW와 RFHIC가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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