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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진용 갖춘 블록체인협회, 테라-쿠콘 등 회원사 확대 나서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6 09:59

수정 2019.08.26 09:59

취임 두달을 맞은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이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또 산하 위원회를 대폭 개편하고, 회원사를 기존 거래소 중심에서 핀테크 기업으로 확대하며 영향력 확대를 위해 본격 나서는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달 전략기획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율규제위원회와 글로벌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 전략기획위원회는 조용 협회 수석부회장이, 자율규제위원회는 이종구 변호사가, 글로벌협력위원회는 전중훤 애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다.


■기술위원회-소비자보호위원회도 신설


조직개편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기술위원회와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위원회를 확대하면서 협회 사무국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 사무국을 이끄는 사무국장은 글로벌금융학회 때부터 오갑수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김재진 변호사가 맡았다.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회원사들에게 다양한 기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기술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회원사의 대부분이 거래소인 만큼 거래소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소비자보호위원회도 꾸려질 예정이며 이미 위원장도 내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회는 기존 거래소 중심의 협회에서 블록체인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협회로 진화하고 있다. 오갑수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거래소 사업을 하지 않는 다른 블록체인 기업들도 협회 회원사로 가입하고 있다.


■신규 회원사로 테라-쿠콘 등 합류


대표적인 기업은 ‘테라’와 ‘쿠콘’이다. 테라는 신현성 대표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프로젝트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차이와 손잡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차이 결제를 도입하고 있다. 쿠콘은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에게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오갑수 회장이 직접 회원사를 방문하면서 회원사와의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원사를 직접 찾아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도 내달 서울 선릉역 인근으로 이전한다. 대다수 회원사들이 테헤란로 인근에 위치해 있는 만큼, 물리적 거리도 가깝게 하겠다는 의지다.

또 협회 산하 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들도 적극적으로 대외 활동에 나서 협회의 역할을 외부에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협회는 최근 거래소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에 대해서도 금융위원회 등 정부기관과의 대화를 통해 국내 사정에 맞는 규제안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테라와 쿠콘과 같은 거래소가 아닌 회원사들의 가입도 잇따르면서 협회의 외연도 확대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회원사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등 정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듣는 일하는 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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