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홍콩 경찰, 시위대에 첫 실탄 발사…'자위적 자원'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6 10:07

수정 2019.08.26 10:07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홍콩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심화되면서 경찰이 실탄을 발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홍콩 북부 신계지역 샤추이로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38구경 리볼버 실탄 1발을 공중으로 발사했다.

홍콩 경찰은 현장 책임자인 렁콕윙이 "동료 경찰관이 생명에 위협을 느껴 실탄을 쐈다"고 발포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당시 경찰 3명이 곤봉을 휘두르는 시위대에 포위돼 자위적 차원에서 공중에 경고사격했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 것은 지난 6월 9일 시위가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날 시위는 오후 2시30분 홍콩 카이청 지역에서 시민 수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됐다.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집회가 진행됐으나 저녁 시간대로 접어들면서 시위는 점차 격화됐다.

경찰은 시위대에 해산을 요구하며 최루탄을 발사하고 물대포를 발사했다.
시위대는 벽돌을 깨 경찰에 던졌고 화염병을 투척하기도 했다.

홍콩 시위대는 지난 12일~13일 홍콩 공항 점거 시위 이후 시위가 너무 폭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비폭력 평화 집회를 벌였다.
하지만 이번 주 폭력이 발생하면서 8일만에 비폭력 집회는 막내렸다.

#홍콩 #실탄 #시위대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