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00억원 서울 전기차 시장 놓고 한-중 완성차 업체 각축전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6 16:33

수정 2019.08.26 16:33

에디슨모터스, 50%이상 선점...현대차,  '수성' 다짐 
서울시의 전기차 시내버스 우선 공급 협상 대상자 선정작업이 지난 23일 마무리 됐다.

26일 서울시내버스운송조합과 자동차 완성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는 전기차 시내버스 106대를 시범 공급키로 하고 서울시내버스운수업체 10개사와 전기차 시내버스 공급업체 6개사를 선정했다.

시내버스 운수업체 10개사는 서울승합, 도원교통, 공항버스, 관악교통, 동성교통, 해풍운수, 양천운수, 유성운수, 한남여객, 현대교통 등이다.

또 이들 10개 운수업체에 전기차 시내버스를 공급할 완성차 6개 업체는 현대차,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JJ모터스 등 국내 4개업체와 하이거, BYD 등 중국 2개업체로, 총 6개 업체가 선정됐다. 서울시내버스 조합이 이달 발주한 시내버스 우선 공급업체 선정작업에는 이들 6개 업체 외에 중국의 상하이 모터스도 입찰했으나 탈락했으며, 국내 업체 JJ모터스는 중국에서 생산한 중국산 전기차 시내버스를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공급한다. 따라서 이번 서울 전기차 시내버스 공급 업체는 사실상 중국업체 3개사가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국내 전기차 공급가격경쟁력이 높게 책정돼, 중국업체의 공급참여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시내 버스 운수업체 10개사가 선정됨에 따라 1개 업체별로 평균 전기차 시내버스 10여대씩을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내버스 운수업체는 공급차 완성업체 2개씩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해 공급업체가 판촉경쟁이 불꽃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공급업체 6개사는 자차의 우선 대량 공급을 위해 400억원대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에 들어갔다. 전기차 시내버스의 현행 시장가격은 대당 4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서울시는 전기차 시내버스 29대를 시범 공급받았는데, 이 가운데 현대차는 14대를 공급했고 중국 하이거차는 10대, 에디슨모터스는 5대를 공급했었다.

올해 현대차는 기존 영업 방식에 따라 꾸준한 시장 점유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공급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 50대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지난해 공급한 전기차시내버스의 기술력, 가격경쟁력, 운행성능 평가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공급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서울 전기차 시내버스 시장에 처녀 출전한 우진산전도 지난해 공급자 선정 탈락에 와신상담한 것을 토대로 시장잠식에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나머지 BYD와 하이거, JJ모터스는 국산차에 비해 떨어지는 기술력을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영업 전략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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