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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선언 1주년 행사' 남측 단독 개최...통일부 "현실적 상황 감안"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7 11:42

수정 2019.08.27 11:42

김연철 통일부 장관 18일 명동서 토크콘서트
19일엔 지방 출발-도라산 도착 '평화열차' 운행 
남북 정상의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열리는 기념행사가 남측 단독으로 열릴 예정이다. 다만 북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올 경우 공동행사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9·19 선언 1주년을 맞아 오는 18일과 19일 평화열차, 기념식, 토크콘서트 등 기념행사가 열린다. 18일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서울 명동에서 청년들과 토크콘서트를 열고, 19일에는 지자체 주민, 평양공동선언 관련 정책고객 등 700여명이 경상, 전라, 충청, 강원권에서 각각 열차를 타고 출발해 도라산역에 도착하는 '평화열차'를 운행한다. 도산역에 도착한 후에는 9·19선언 1주년 기념식, 평화 퍼포먼스, 평화음악회에 참석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남측 단독행사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 관계자는 "9·19 기념행사는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현재로서는 남측 행사로 진행한다"면서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에서 우리측에서 준비를 하되 긍정적인 신호가 있으면…"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 F-35A 스텔스기 도입 등을 놓고 연일 강하게 비난하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관계자는 9·19선언 1주년 기념행사 관련 북한에 통보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측에 별도로 통보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을 맞아 기념 학술회의와 토크 콘서트가 9월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통일부와 통일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문희상 국회의장, 이홍구 전 총리를 비롯해 각계 원로 및 학계 인사 등 200여명 참석 예정이다.

'한민족공동체동일방안 30주년 의미와 과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이홍구 전 총리의 특별강연과 좌담회, 학술회의로 구성된다. 특히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직접 진행하는 좌담회는 '통일국민협약과 초당적 협력'을 주제로 김덕룡 전 민주평통수석부의장,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희중 대주교, 류종열 통일비전 시민회의 상임 공동의장이 참석한다.

한편 통일부는 27일 제 7기 남북관계발전위원회 민간위원 10명을 위촉했다.
남북관계발전위원회는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시행계획의 수립 및 변경, 기타 남북관계발전을 위한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다. 위원장(통일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위원 15명과 민간위원 10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이번에 위촉된 민간위원은 국회의장 추천 7인(김태우 한미안보연구회 이사,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안인섭 남북사랑네트워크 이사장,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제성호 중앙대 교수,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황재옥 여성통일·외교포럼 대표)과 위원장 지명 3인(신정화 동서대 교수,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등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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