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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미공개 정보 이용' 신라젠 압수수색‥.신라젠 "있을 수 없어"(종합)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8 14:06

수정 2019.08.28 14:06

檢, '미공개 정보 이용' 신라젠 압수수색‥.신라젠 "있을 수 없어"(종합)

검찰이 면역항암제 '펙사벡' 개발에 나섰던 바이오업체 신라젠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펙사벡이 글로벌 임상3상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대주주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전 매도에 나섰다는 의혹에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김영기 단장)은 이날 오전 신라젠의 서울 여의도 사무실과 부산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 개발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했지만, 지난 2일 임상3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전무 신모씨가 임상 중단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지난 7월 보유 주식 16만7777주(88억원 상당)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후 증권가를 중심으로 신씨가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신씨가 회사 관계자들만이 알 수 있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매도에 나선 것인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라젠 측은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팔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신라젠을 상대로 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라젠의 주가는 요동쳤다.
신라젠의 주식은 전날 1만2000원 대로 장을 마감했지만,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뒤 9000원 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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