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와 공동 개발 업무협약
컴퓨터 가상 시뮬레이션 통해 시행착오 줄이고 효율성 높여
컴퓨터 가상 시뮬레이션 통해 시행착오 줄이고 효율성 높여
양사는 최근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제조 지능화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 사장, 디터 슈레터러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대표, 오병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SW 코리아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 공동 연구개발 △장비, 금형, 3D프린팅 등 생산요소기술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디지털 트윈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트윈)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산업현장에서 이 기술을 통해 시행착오 과정을 줄여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공동 연구를 통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정기적인 회의체도 운영한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는 스마트 제조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설계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에 기반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 제조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이끌어간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국내외에서 스마트 팩토리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테네시 세탁기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지었다.
국내에선 오는 2022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의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 2023년초에 완공될 이 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며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홍순국 사장은 "제조분야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LG그룹의 제조지능화를 가속할 수 있도록 지멘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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