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미중 무역협상 재개 균열 조짐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3 10:11

수정 2019.09.03 10:11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양측간 조율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이 지난 1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중국도 미국의 관세행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했다. 이달 양국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이달로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 날짜를 확정하는 것을 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측이 지난 1일부터 발효된 추과 관세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부하면서 회의 일정을 둘러싼 양측간 합의가 겉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측 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하는 날짜도 정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다음 협상에서 일정한 협상 범위를 정하자는 미국의 요구도 거부된 것으로 전해졋다.

양국간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고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가 강행되면서 중국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1일 미국은 중국산 3000억 달러어치 중 첫 번째 15% 관세 부과 조치를 실시했다. 미국 측의 조치는 오사카 미중 정상 합의와 크게 배치되는 것으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측간 협상재개를 위한 사전조율 작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WTO 제소로 미중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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