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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블록체인 서비스 진검승부 벌인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5 08:56

수정 2019.09.05 08:56

카카오 10월-라인은 내년, 블록체인 서비스 대거 선보여

【인천=허준 기자】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앞다퉈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쏟아낼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르면 10월부터 암호화폐 ‘클레이’를 사용하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비앱)을 내놓는다. 라인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테스트하던 ‘링크체인’ 플랫폼을 개방하고 외부 사업자의 서비스를 연동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중인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와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개발중인 언체인 이홍규 대표는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 강연을 통해 대중화된 블록체인 서비스를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에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에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암호화폐 ‘클레이’ 활용한 게임은 10월부터 나온다


먼저 무대에 오른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와 블록체인 지갑이 결합되는 순간이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4분기 중으로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출시하고 이용자들이 편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클레이튼을 통해 비앱을 개발중인 파트너들이 비앱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에는 클레이튼 기반의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이니셜파트너들의 비앱이 계속해서 출시되며 내달부터는 클레이튼 생태계의 기축통화인 암호화폐 ‘클레이’를 이용하는 클레이 비앱파트너들이 비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클레이비앱파트너들은 대부분 게임 개발사들이다. 클레이튼나이츠를 개발중인 비스킷과 귀혼으로 잘 알려진 엠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라인은 이르면 내년 ‘링크체인’ 개방해 외부 블록체인 앱 담는다


언체인 이홍규 대표도 링크체인 플랫폼을 소개하며 지난 1년간 내부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안정적으로 운영할 토대를 갖췄다고 했다. 미래 예측 서비스인 ‘4캐스트’와 같은 일 이용자 수 2만명 이상인 블록체인 앱도 발굴했다.


이홍규 언체인 대표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에서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이홍규 언체인 대표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에서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이 대표는 “1년간 경험한 노하우를 토대로 외부 서비스와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플랫폼을 외부에 오픈하고 다양한 외부 파트너의 앱을 링크체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링크체인 외부 개방 시기는 이르면 내년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홍규 대표는 이용자들을 위한 지갑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직 금융은 가치의 개인화가 이뤄지지 않은 분야인데 블록체인이 금융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어떤 형태든 금융에서도 가치의 개인화가 이뤄질텐데, 그런 서비스가 나왔을때 링크체인이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블록체인 백본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라인 “한국은 규제 없어 사업하기 어렵다”


한편 이홍규 대표는 한국 보다는 일본과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규제가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규제가 확실한 곳에서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일본과 글로벌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직 정해진 규제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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