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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北 리용남 부총리와 환담…"짧지만 여운 길어"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6 09:50

수정 2019.09.06 09:50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 경제사절단 초청 만찬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 경제사절단 초청 만찬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나 환담을 나눴다. 홍 부총리는 이 행사에서 포괄적 한-EAEU 자유무역협정(FTA)과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위한 한러 공동펀드를 제안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제5차 동방경제포럼'의 전체회의와 한러 경제·기업인 대화 등에 참석했다. 한러 경제·기업인 대화 자리에는 한국과 러시아의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이곳에서 경제성 있는 인프라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기획하는 동북아 디벨로퍼 협의체 구축을 최초로 제안했다. 또한 한러 서비스투자 FTA에 이어 포괄적인 한-EAEU FTA도 성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수입공급성 다변화를 높일 수 있도록 한러 공동펀드를 신설하자고 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와 만나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연해주 공항 조업료 인하, 농수산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당부했다.

이에 러시아 부총리는 "극동지역에서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후춘화 중국 부총리와도 환담했다. 그는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양국 협력을 진전시키자고 제안했다.
또한 트린 딘 둥 베트남 부총리,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도 환담했다.

홍 부총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리 부총리와의 환담에 대해 "블라디보스톡까지 왔는데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20m 거리를 두고 그냥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싶어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며 "짧은 만남이었지만 여운은 길었다"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현지시간 기준 이날 즈베즈다 조선소 방문을 끝으로 귀국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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