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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빅데이터 전담부서 신설..치안시스템 고도화 본격 착수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6 13:25

수정 2019.09.06 13:25

인공지능 기반 범죄예측 시스템 개발 방침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향후 5년간 160억원 투입 전망
민갑룡(오른쪽 첫번째) 경찰청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스마트 치안 구현단 발족식에서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찰청
민갑룡(오른쪽 첫번째) 경찰청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스마트 치안 구현단 발족식에서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찰청

경찰, 빅데이터 전담부서 신설..치안시스템 고도화 본격 착수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해 스마트 치안 전담조직을 꾸리는 등 치안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청은 6일 경찰청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스마트 치안 구현단'을 발족하고 실무 조직으로 '치안빅데이터정책담당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구현단은 경찰이 보유한 데이터와 첨단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관리하고 스마트 치안 전략을 총괄하는 관제탑 역할을 한다. 경찰청 차장이 단장을 맡으며, 기획조정관, 정보화장비정책관 등 관련 부서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스마트 치안 실무전담 조직으로는 치안빅데이터정책담당관이 신설됐다. 경찰은 부서 책임자인 담당관(4급)과 계장급(5급)을 외부 전문가로 선발하기 위해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구현단은 우선 스마트 치안을 위해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통합 플랫폼 구축에는 향후 5년간 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일단 내년도 예산 57억원이 정부안에 반영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생활안전·교통·수사·사이버안전·과학수사 등 이들 정보시스템의 정형 데이터 용량만도 145억건에 달하지만, 통합 플랫폼이 갖춰져 있지 않아 경찰은 기능별로 제한된 범위에서만 활용해왔다"며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여러 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한 결과를 치안 활동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찰은 우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운영하는 범죄예측 프로그램인 '프레드폴'(PredPol) 시스템을 모델로 삼아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 범죄예측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범죄예측 시스템은 112신고 데이터와 가로등·보안등 CCTV(폐쇄회로화면), 건물정보, 인구특성 등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범죄위험도를 예측하게 된다.

또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의 이동 경로 패턴 분석 △가정폭력 재발 징후 분석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시설물 최적 설치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석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고 여러 가지 빅데이터 분석결과들이 현장에 활용되면, 과학적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경찰 활동의 패러다임 변화를 국민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찰은 첨단기술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스마트 치안 서비스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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