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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터리 공장 건설 합의, 전기차 대량 생산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8 15:07

수정 2019.09.08 15:07

스웨덴 노스볼트와 독일에 배터리 공장 건설 합의, 세계 자동차 산업 사상 최대 전기차 공세”가 시작될 것 예고
현재 전기차 배터리 중국에서 7% 생산, 유럽은 3%에 그쳐
오는 2020년대에 전기차 22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스웨덴의 배터리 업체와 공장 건설에 합의하면서 힘을 얻게됐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날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와 독일에 대형 배터리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2023년말이나 2024년초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는 등 “세계 자동차 산업 사상 최대 전기차 공세”가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2020년대에 전기차 신차 70개 차종을 포함해 220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앞으로 4년간 300억유로(3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 집중은 유럽의 매연 규제 강화와 디젤차 매연배출 조작 사건에 따른 비난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촉발시켰다.

폭스바겐이 목표대로 생산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 생산 규모에서 테슬라와 중국의 BYD를 제치게 된다.



전기차 생산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중국에서 70%, 미국에서 12% 생산되고 있는 반면 유럽은 3%에 그치고 있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와 합작벤처에 9억유로(약 9억93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중 대부분이 독일 생산 공장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노스볼트 지분 20% 확보에 쓰여질 예정이다.

이날 폭스바겐은 11월부터 신형 전기차인 ID.3의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오는 9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는 ID.3는 이미 한정판의 사전 구매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버전인 비틀도 공개한다.

이밖에 폭스바겐 계열사인 포르셰는 전기차 버전 타이칸 생산에 곧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8년부터 내연기관차를 생산해온 츠비카우 공장에 12억유로를 투자해 2021년까지 이곳을 전기차 연3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