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진격의 삼성전자 '5만원' 고지 넘을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9 18:24

수정 2019.09.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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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거래일 연속 올라
하반기 업황회복 기대감
기관 이달 들어 3228억 매수
목표주가 5만8000원까지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7% 가까이 오르며 지난해 5월 액면분할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5만원대 진입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0%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8.43%가 올랐다.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기관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3228억원어치 사들였다.
연기금이 131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금융투자(1006억원), 사모펀드(565억원), 투신(252억원) 등도 적극적인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5% 높인 5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5만8000원, DS투자증권은 5만4000원으로 각각 산정했다.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7일(5만600원) 이후 처음으로 5만원대 재진입이 기대된다.

같은해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으나 5만원을 회복할 경우 주도주로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60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6조9523억원으로 7조원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4·4분기 매출액은 61조54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은 7조124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61조4000억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상향하면서 "2·4분기 실적이 일회성 수익을 포함해 6조6000억원이었다는 점과 불안한 매크로 상황을 감안할때 의미있는 수준의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5G 네트워크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가 빨라지면서 D램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출시된 5G 스마트폰의 평균 D램 채용량은 8.5기가바이트(GB)로 산업 전체 평균의 118배로 나타났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둔화에 따른 올해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주가는 최근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며 "3·4분기 낸드 가격 개선 및 D램 출하 증가를 기점으로 연말 메모리 재고 축소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중장기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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