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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상반기 당기순익 2633억원..전년比 7.7%↓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0 12:00

수정 2019.09.10 12:00

(자료: 금감원)
(자료: 금감원)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주요 수입원인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점 등을 감안해 재무건전성 감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순이익은 2633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 대비 220억원(7.7%)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대비해선 18.4% 증가했다. 11개사 모두 흑자를 냈고, 각 회사별 평균 당기순이익은 239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450억원 늘어난 63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신탁보수는 3939억원으로 4.3% 늘었다. 이 중에서도 차입형토지신탁 신탁보수는 19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 줄어든 반면 관리형토지신탁의 신탁보수는 1256억원으로 49.7% 늘었다.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34.4% 뛴 2862억원이었다. 이는 임직원 수가 지난해 6월말 1831명에서 올해 6월말 2022명으로 늘어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가 19.1%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총자산은 5조321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 늘었다. 총부채는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2조4712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이 1727억원 늘면서 전년말 대비 6.3% 늘어난 2조85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735%로 전년말보다 121%포인트 하락했다. 적기 시정조치 기준 15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219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2% 증가했다. 다만,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가 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2% 감소했다.
분양관리신탁도 5% 줄었다. 반면 가장 비중이 큰 담보신탁 수탁고는 134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7% 증가했으며, 관리형토지신탁의 수탁고도 59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0%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의 주요 수입원인 차입형토지신탁의 수탁고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NCR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 감독 강화를 추진중"이라며 "현재 금융위원회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및 NCR 산정방식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준비중에 있으며, 또 토지신탁의 사업장별 리스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서 서식을 개정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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