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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논문청탁 의혹에 "사실과 다른 물타기..아들 논문 작성한 적 없어"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0 14:15

수정 2019.09.10 14:15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 문재인정권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 문재인정권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자신의 아들 논문 청탁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는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다. 또한 아이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졸업)으로 졸업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가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윤형진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는 매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당시 나 의원이 자신의 아들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해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신촌에서 열린 한국당의 문재인정권 규탄집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물타기 의혹이 너무 심하다"면서 "아이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방학동안 실험실 사용을 부탁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지역에 고등학생 과학경시대회 나가는데 실험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8개월 지난 후에 과학경시대회를 참여해서 본인이 프레젠테이션하고 수상하고 일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논문 저자 등재에 대한 질문에 "우리 아이가 다 쓴 것이다.
7~8월에 실험을 했고 이후 과학경시대회 나가고 포스터 작성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 아기가 모두 실험하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논문 작성 의혹 제기 기사를 보도한 노컷뉴스와 KBS에 대해 명예훼손에 의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인터넷 언론과 실검조작을 방치한 포털 사이트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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