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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미 FOMC서 금리인하 결정 나올까?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3 09:59

수정 2019.09.16 11:25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오는 17∼18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를 올리리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은행(IB)들은 지난 4일 조사 기준 15개 기관 중에서 12개 기관이 2~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4회를 예상한 기관도 3곳이다.

한은은 "미 연준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국제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연준이 금리인하 배경으로 제시한 경제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중 50bp(1bp=0.01%포인트) 정도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한은도 남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진에도 한은이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서기 어려웠던 이유는 미 연준과의 금리차가 더 확대되면 국내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따라서 연준이 인하에 적극적이게 되면 한·미 간의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아진다. 그만큼 한은도 금리인하 여력이 생긴다. 올해 한은은 2회(10월, 11월)의 금리결정 금통위를 남겨두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나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홍콩 시위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한은의 금리인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춰 잡으면서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8월 금통위에서는 추가인하를 하지는 않았지만 조동철 금통위원과 신인석 금통위원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일반적으로 소수의견은 통화정책 시그널(신호)로 받아들여진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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