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대한항공 넘어 항공업계 1위 달성할 것"..아시아나 인수 포부 드러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3일 아시아나 매각 예비입찰 마감을 앞두고 인수 후보들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9.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가리기 위한 후보군이 점차 좁혀지는 가운데, 유력 후보인 애경그룹이 인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경그룹은 11일 별도 입장문을 내고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이 새로운 항공사업 모델을 성공시킨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노선과 기단 운용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새로운 항공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다른 예비후보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과 비교해 유일하게 항공산업의 경험이 있는 전략적 투자자(SI)임을 강조했다.

애경그룹은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많은 견제를 뚫고 2006년 취항한 제주항공을 13년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시키며 항공산업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애경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한진그룹을 밀어내고 국내 최대 항공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자회사 등 총 16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되는 데다, 올해 상반기 여객통계에 따라 항공 점유율이 국제선 45%, 국내선 48% 등 절반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경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을 이끌어 침체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부흥과 시장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금호산업은 애경그룹 등 총 4곳에 아시아나항공 적격 인수후보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금호산업은 내달 본입찰을 진행하고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매각되는 방식이며, 총 가격은 1조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SK, 한화, GS 등 대기업들이 예비입찰에 불참했지만 본입찰을 통해 인수전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