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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사이언스]세계 재생에너지 투자 10년간 2조5000억弗… 태양광이 절반 차지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3 08:27

수정 2019.09.13 08:27

[파이낸셜뉴스] 기후변화가 몰고 올 지구 환경의 문제는 수없이 많은 재난과 연구보고서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 화석연료의 고갈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이미 10년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10년에서 2019년까지 10년간 2조6000억 달러(약 3100조원)에 달하며 태양에너지는 다른 어떤 에너지 기술보다도 더 많이 투자됐다고 한다. 재생 에너지는 2018년에 전세계 전력의 12.9%를 생산해 20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세계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앞서 발표된 2019년 신재생에너지 투자 동향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2009년 말 414GW에서 올해 말에 이르렀을때 약 1650GW 이상으로 대형 수력발전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용량을 4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에너지는 10년간 2조6000억 달러의 재생에너지 투자 중 절반인 1조3000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태양에너지만 해도 2010년 초 25GW에서 2019년 말까지 663GW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년 약 1억 가구가 필요로 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굿모닝 사이언스]세계 재생에너지 투자 10년간 2조5000억弗… 태양광이 절반 차지

2018년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전 세계 발전 비중은 12.9%로 2017년 11.6%보다 1.3% 증가했다. 이로인해 지난해에만 20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 이는 2018년 전 세계 전력 부문 배출량이 137억t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절감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모든 주요 발전 기술을 포함해 10년간 태양에너지가 638GW로 단일 점유율 1위이며 석탄 2위(529GW), 바람과 가스가 각각 3위와 4위(487GW, 438GW)를 차지해 총 2366GW 용량의 전력이 설치될 전망이다.

재생 에너지의 비용 경쟁력도 10년 동안 급격히 상승했다. 전력 생산 비용은 2009년 이후 태양광 발전은 81% 감소했고 풍력은 46% 감소했다.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인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가 엄청나게 성장한 것처럼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이어서 "그러나 우리는 지금에 안주할 여유가 없다. 세계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 기간 동안 약 10% 증가했다. 국제 기후와 개발 목표를 달성하려면 재생 에너지로의 글로벌 전환 속도를 빠르게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이후 매년 발표된 이 보고서는 2018년에 재생 에너지 용량에 대한 전 세계 투자가 272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수치를 살펴봤다.

이는 전년도보다 1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는 투자 금액이 9년 연속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5년 연속 25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 금액은 또한 석탄과 가스를 이용한 화력 발전 투자의 약 3배에 해당한다.

2018년 수치는 태양과 풍력 프로젝트 자본 비용의 지속적 하락과 중국의 하반기 투자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것이다.

2018년 신재생 에너지 용량은 167GW로 160GW이었던 2017년에 비해 7CW 증가했다.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에 대한 데이터 및 분석을 제공하는 블룸버그NEF(BNEF)의 존 무어 회장은 "최근 몇 년간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비용이 감소하면서 정책 입안자들의 선택을 바꿨다"고 말했다. 무어 회장은 "이 기술들은 항상 저탄소였고 급속도로 개발됐으며 현재 전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바람이나 태양은 전기 발전을 위한 가장 저렴한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또한 기술 및 전문 회사로 들어가는 돈인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다른 비 용량 투자도 추적했다. 정부와 기업의 연구개발은 113억 달러로 10% 증가한 반면, 공공 시장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회사가 모은 자본은 60억 달러로 6%, 벤처 캐피탈은 6% 증가했습니다. 사모 펀드 투자는 20억 달러로 35% 증가했다.

스벤자 슐츠 독일 환경 자연 보전 원자력 안전 연방장관은 "바람, 태양 또는 지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술은 경제적이고 깨끗하다. 독일은 10년 안에 전력의 3분의 2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할 것이다. 우리는 산업국가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기할 수 있고 동시에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원자력 에너지를 폐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연방장관은 "우리는 재생 에너지가 기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싶다면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규제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하는 측면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금융 경영대학원장인 닐 스티글리츠(Nils Stieglitz)는 "재생 에너지가 여러 곳에서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재생 에너지의 확대를 넘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탈석탄은 더 넓은 지속 가능한 금융 분야 내에서 하나의 문제일 뿐이다. 투자자들은 저탄소,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맥락에서 그들이 하는 일이 이치에 맞는지 점점 더 신경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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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10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7580억 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미국은 3560억 달러로 2위, 일본은 2020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유럽 전체는 같은 기간 동안 재생 가능 에너지에 6980억 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독일은 1990억 달러, 영국은 1220억 달러로 가장 많이 기여했다.

중국은 2018년(약 885억 달러, 38% 감소)에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국으로 남아 있지만 재생 에너지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10억 달러 이상 투자한 국가는 2016년 21개국에서 2017년 25개국으로 늘어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2018년 신재생에너지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50억 달러(약 5조6075억원)로 집계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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