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미국산 콩·돼지고기 관세 대상서 제외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3 20:12

수정 2019.09.13 20:12

중국이 미국산 추가 관세 부과 대상 품목 가운데 대두(콩)와 돼지고기를 제외하기로 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콩, 돼지고기 같은 일부 농산물을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뒤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선의의 표시로 관세 인상을 10월15일로 옮기기로 중국 정부와 합의했다"며 내달 1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기로 했던 조치가 2주간 연기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연기 결정 배경 관련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이 있었다"며 "건국 70주년 국경절 기념식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서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화적 제스처에 앞서 중국 정부도 지난 11일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품목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의 대미 추가관세(1차)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면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16일까지다.


특히 이번 콩과 돼지고기에 대한 면제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의 핵심 요구 사안이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나서 다음 달 양국 고위급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다음 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의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 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주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글로벌콘텐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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