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重, 1.8조 규모 초대형유조선 LNG추진선 수주 '눈앞'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6 09:43

수정 2019.09.16 09:43

조선 3사 CEO 17~19일 '가스텍 2019' 총출동..."LNG추진선 수주 유치"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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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중공업이 초대형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주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4척으로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캐피털해운과 총 14척의 LNG 추진 VLCC를 공급하는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본계약 전에 도크를 미리 잡는 등의 내용이 담긴 사전계약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LOI를 맺은 선박은 30만DWT(최대적재량)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지금까진 17만DWT급이 최대였다.
척당 가격은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로 14척을 모두 수주하면 1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조선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인 'IMO 2020'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LNG추진선 개발을 준비해왔다. IMO가 당장 내년부터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이하로 낮추도록 했기 때문이다. 해운사들은 지금까진 값싼 고유황유 대신 비싼 저유황류로 연료를 바꾸거나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설치해왔지만 최근 이 스크러버조차 허용하지 않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LNG추진선은 조선업계의 '신수종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등 국내 조선 3사 CEO(최고경영자)들은 17~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19'에 참석, 고부가가치 LNG선 수주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가스텍 2019'는 1년 반 주기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산업 박람회다. 이들 조선 3사는 글로벌 정유회사와 해운회사 등 LNG 관련 업계 '큰손'들과 만나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총 26척, 약 21억달러 규모의 LNG추진선을 수주했다. 지난 8월 19일 7513억원에 LNG추진선 10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 역시 LNG추진선을 수주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2025년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가 도입되면 LNG추진선박으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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