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온오프 보험 출시 3개월, 여행자 보험 가입 두 배 ‘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6 18:23

수정 2019.09.16 18:23

가입자 75% 2030세대
확정된 일정 없어도 가입 가능
재이용시 인증 필요 없어 호응
한 번만 가입하면 추가 서류 인증없이 가입할 수 있는 'On-Off(스위치) 해외여행보험'이 시장에 출시된지 3개월 만에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2030 밀레니엄 세대에서 3초 만에 손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일명 '3초 보험'으로도 불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16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On-Off 해외여행자보험 출시 이후 이달 9일까지 약 3개월간 해외여행보험 가입자는 3만6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입자 수(1만1971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당장 여행계획이 없는 고객들도 미리 가입 후 여행 갈 때마다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 별도의 절차 없이 여행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이 가능해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해외여행자보험 계약시 특정 기간 내에 반복적으로 재가입할 경우, 재가입시에는 보험업법에 따른 설명 및 공인인증 등의 절차가 있어 번거로웠다.

하지만 이같은 번거러움 없이 간편하게 'On-Off' 방식으로 보험을 가입·해지할 수 있도록 편익성이 높아 지면서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또 해외여행(출장)이 잦은 고객들의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 밀레니엄 세대들이 큰 호응을 보이면서 On-Off 가입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샐러드 운용사인 레이니스트 보험서비스가 6월에 On-Off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인 후 2개월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On-Off 해외여행보험 전체 가입자 중 2030세대가 75%를 차지했다.

레이니스트 보험서비스 관계자는 "On-Off 여행보험은 첫 가입 이후 두 번째 이용부터는 3초만에 손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일명 '3초 보험'으로도 불리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7~8월 여름휴가 성수기 시즌에 On-Off 여행보험을 통해 해외여행보험에 2회 이상 가입한 이용자 비율이 매주 평균 20~30% 증가했다.

한편 On-Off 해외여행보험은 금융위원회가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 편익향상을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한 후, 4월에 1차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바 있다.
서비스 대상자는 NH농협손보와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가 선정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