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남구의원 "앞산, 고유 지명인 성불산으로 불러야"

뉴시스

입력 2019.09.17 16:27

수정 2019.09.17 16:27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시 남구 대명동 앞산 전경. 2019.09.17. (사진=대구시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시 남구 대명동 앞산 전경. 2019.09.17. (사진=대구시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 남구의회에서 앞산을 고유 지명인 성불산으로 부르자는 제안이 나왔다.

17일 남구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연주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제2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이른바 '노 재팬' 운동이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곳곳에 일본의 잔재가 남아있다"며 "1910년 일제의 창지개명으로 바뀐 지명이 현재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구를 대표하는 명소인 앞산의 원래 이름도 성불산이었다"면서 "일본이 1912~1919년 조선지형도를 만들며 원래 이름이 사라지고 '전산(前山)'이라 표기한 것이 지금까지 앞산으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는 몰라서 고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바로잡을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지명 정식 개정까지 까다로운 과정이 있어도 끊임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은 지역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구 시민들은 지난 7월부터 중구와 달서구 등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일제 불매 도보 릴레이' 행사가 열린다.


추석 연휴(9월11~15일)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한 일본 여행객 역시 지난해(9월22∼26일) 대비 약 6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h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