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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비하 논란' 박인숙 "매우 부적절한 표현..깊이 사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8 10:57

수정 2019.09.18 10:57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 앞에서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조국 규탄 삭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 앞에서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조국 규탄 삭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문의 출신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정신병 환자'에 비유해 정신장애인 비하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18일 공식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조국 장관과 그 가족의 끝없이 밝혀지고 있는 비리, 탐욕, 뻔뻔함, 거짓말, 불법, 편법에 너무나 분개한 나머지 조국과 그 가족의 잘못을 지적하고 강조하려하다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저의 이 잘못된 발언으로 인하여 정신적인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소아과 전공의로 여성 최초로 울산대 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삭발식에서 "제가 의사인데 조국 이 사람은 정신병이 있다.
성격 장애,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거짓말을 하는 걸 죽어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을 겨냥해 "더 웃긴 것은 정신병자(조 장관)를 믿는 사람은 또 뭔가. 그 사람만 이상하면 되는데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다음날인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조 장관을 "인지능력 장애에 정신 상태 이상, 과대망상증 심한 사람"이라고 조롱했다.

이에 장애인 인권단체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등 정신장애인 비하 논란이 확산되자 최초 발언 후 이틀 만에 사과문을 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1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에 이어 야당 의원으로는 두 번째로 조국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단행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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