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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6일 정상화하지만…與 "국감증인 조국 일색 걱정"

뉴스1

입력 2019.09.18 11:01

수정 2019.09.18 11:0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국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9.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국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9.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우연 기자 = 26일부터 정기국회 일정이 정상화된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후폭풍으로 뒤로 밀린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전날 밤 극적 합의됐다. 다만 대정부질문에선 국무위원으로 처음 참석하는 조국 장관에 대한 야당의 청문회급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6~27일과 30일,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대정부질문이 이어지고, 다음날인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국감)이 진행된다.
2020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시정연설은 국감 종료 다음날인 22일 이뤄진다. 야당이 조국 장관 출석을 두고 보이콧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23일부터 이뤄진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26일부터 정기국회 일정이 다시 정상화된다"며 "어제 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사일정을 다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의사일정을)미세조정 했고, 나름대로 정기국회 정상화를 이뤘지만 예정보다 많이 늦어진 점은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정부질문을 제2의 조국 청문회로 난타전을 벼르고 있는 야당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감 증인마저 조국 일색으로 채우겠다고 한다"며 "대정부질문과 국감마저 제2의 (조국)인사청문회로 만들겠다고 정쟁을 공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이 실종될까봐 두렵다"며 "대정부질문과 국감은 민생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사일정을 다시 합의해서 다행이지만 여전히 걱정이 많다"며 "들려오는 얘기로는 국회가 과연 국민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조국 블랙홀이 계속돼 국회가 정쟁에 매몰될 것으로 우려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벌써부터 언론에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이뤄질 대정부질문과 국감이 제2의, 제3의 조국 청문회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한국당도 그렇게 공개 선언했다"며 "국회가 제2의 장외투쟁의 장소가 되는 것이 아닐지 두렵다"고 우려했다.

실제 야당은 반조국 연대로 결집하며 대정부질문과 국감을 통해 조국 사태를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는 '조국의 두 번째 청문회'로 규정하고 조국 일가를 둘러싼 불법 의혹을 규명해 대한민국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며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 농단 중단의 정기국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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