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본실사 본격 시작.. 채권단은 대기업 참여 기대

FI 단독 본입찰 힘든 상황서 본입찰까지 다른 변수 가능

아시아나항공 숏리스트(적격인수자 후보) 업체 4곳이 지난 17일부터 최종 입찰을 위한 본실사에 착수했다. 숏리스트 업체 중 재무적투자자(FI)들은 단독으로 본입찰이 어려운 만큼 전략적투자자(SI)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합종연횡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예비입찰 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아시아나항공 관련 데이터 준비작업을 거쳐 숏리스트 업체에 오픈하고 실사를 개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예비입찰 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주간사가 아시아나항공 관련 데이터를 준비하는 데 시일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숏리스트에는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강성부펀드)·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포함됐다.

FI인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아직 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SI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단은 항공산업이 국가기간산업인 만큼 FI 독자적인 입찰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실사 과정이나 본입찰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기업이 인수전의 복병으로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FI는 SI가 없으면 본입찰에 참여하기 어려워 SI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독 SI나 FI만 이름을 올린 곳은 실사 과정에서 각자 SI나 FI를 끌어들이거나 합종연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채권단은 SK, CJ, GS 등 대기업이 막판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숏리스트 업체들은 실사를 통해 잠재부실 등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적정 가격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 매각가를 2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31.0%)·경영권 프리미엄,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신주) 가격과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 통매각 시 2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최근 경기가 부진하고,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하락세여서 매각가가 낮아질 수도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