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서 증인으로 출석해 김경수 지사와 법정 대면
■"킹크랩 시연, 본 적 결코 없다"
김 지사는 19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재판과정에서 누차 밝혔고 또 진실한 과정을 밝혀가고 있지만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한두 번 본 사람들과 불법을 공모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 아니겠냐"며 "만일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엄중하게 처벌돼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재판에서 김씨는 김 지사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으로 진술했다.
■"(시연회서 휴대폰) 뚫어지게 쳐다봐"
그는 김 지사가 당시 시연회에 사용된 휴대폰을 어떻게 봤는지 묻는 변호인의 질문에 대해 "앞에다 놓고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답했다. 김씨는 또 경찰이 산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경찰들이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김 지사와의 텔레그램 대화내용을 삭제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당시 키 큰 여형사가 오른쪽 구석에서 계속 무엇을 지웠다"며 "이전에는 김 지사와의 텔레그램 내용이 있었는데 특검에 가서 보니까 사라지고 없었다. 김 지사가 산채 방문했던 사실들을 증거인멸하기 위해 왔던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 내용이 남아있다면 법정에서 공방을 벌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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