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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대통령, 조국에게 속아" vs 설훈 "조국 퇴진 투쟁 반대여론 과반"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0 10:11

수정 2019.09.20 10:11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뉴시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대통령도 조국에게 속았다"며 조 장관 퇴진을 주장했다. 반면 설 의원은 "조국 퇴진 투쟁 반대여론이 과반을 넘는다"며 맞섰다.

20일 두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처럼 말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조국 장관한테 속았다. 국민도 속았다"며 "조국 장관 제자들과 교수들이 3000명이 넘게 길거리 서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을 지금 못하고 있다. 이걸 감싸면 안 된다"며 "빨리 조국을 버리고 새로운 카드를 놓고 국민정서를 다스릴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의 자세가 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장관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높은 만큼 국정 안정을 위해 조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의원은 또 대통령과 여당 실세들이 조 장관을 감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조 장관을) 버리기 어려우면 누굴 시켜서라도 조국 장관 스스로 사퇴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설 의원은 야당의 조 장관 해임 투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설 의원은 "대학생들이 조국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2만명 정원 중에서 1%인 200명 정도 나왔다"며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50대와 60대가 훨씬 더 많았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대학가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조 장관 해임 집회 규모와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야당의 조국 퇴진 투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과반이 넘는다. 이제 퇴진 운동 그만하라는 이야기"라며 "물론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이 있다.
그러나 지지율이라는 것은 오르락내리락 하기 때문에 이 상황이 정돈되면 또 새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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