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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北 제재해제→체제보장 방점 옮겨"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0 10:00

수정 2019.09.20 10:00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위해 방미한 이 본부장
곧 북미 실무협상 이뤄질 가능성 높다고 전망해
우리 정부의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뉴스1
우리 정부의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있고, 최근 북한은 비핵화 상응조치로 제재완화보다 체제보장으로 방점을 옮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델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본부장은 지난 9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자신들이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가지고 나온다면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이달 말 대화 틀 복귀 의사를 밝혔다는 것,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도 수 주 내 열린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대해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하노이 담판 이후 북한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생각이나 입장이 제시되고 있다. 사고의 유연성을 갖고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북한이 기존 입장인 제재완화 및 해제와 함께 체제보장 이야기도 협상 의제로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은 최근 제재해제보다는 소위 안전보장 쪽으로 방점이 많이 옮겨가 있어 미국과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뉴욕 채널이 항상 열려 있는 상황"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소통은 언제든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20일 미국의 북핵수석대표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는다.


협의를 통해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 일정을 소화한 뒤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또 다시 가질 예정이다.
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도 현재 조율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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