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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간편로그인 그만!”…‘본인 직접 ID관리’ 시장 확산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0:24

수정 2019.09.23 10:33

이통3사-메타디움-아이콘루프, DID 서비스 경쟁 ‘3파전’ 올 하반기 기점으로 DID를 금융 등 기존 서비스에 접목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 확산의 핵심열쇠인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 관련 기술·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른바 ‘탈중앙화된 신원확인 시스템(DID)’ 을 금융, 교육, 게임 등 전통 산업과 접목하는 움직임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은 물론 네이버‧구글‧페이스북 기반 간편 로그인으로 대표되는 중앙집중형 신원 인증의 각종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대항마로 개인이 직접 온‧오프라인 신원정보와 각종 자격 및 권한 증명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SSI 중요성이 부상하면서다.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DID를 구현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내에서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삼성전자, 코스콤·KEB하나은행·우리은행·코스콤 등이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전자증명’을 비롯해 아이콘루프와 메타디움이 각각 비대면 계좌개설과 기업형 ID솔루션(IDaaS)에 특화된 DID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에 이어 오는 12월에도 진행할 ‘2019 블록체인 진흥주간’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와 삼성전자 및 금융권이 정부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만들고 있는 ‘모바일 전자증명(자기주권 신원지갑)’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실상 전 국민에 해당하는 이동통산 3사의 가입자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은 자기주권 신원지갑을 통해 자신의 개인정보 중 ‘원하는 부분만 필요로 하는 곳’에 제공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인증 업체 메타디움은 연내 기업형 아이다스(IDaaS)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례로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이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을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BaaS) ‘루니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처럼, 메타디움도 기업형 아이다스 솔루션을 통해 금융‧교육‧게임 등 분야별 일반 기업이 보다 쉽게 DID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아이콘루프 역시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형 신원인증 ‘디패스(DPASS)’를 출시한 가운데 기존 아이콘 퍼블릭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디앱)에 디패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아이콘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아이콘루프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규제 특례를 받은 블록체인 기반 DID 사업 ‘마이아이디(my-ID)’ 참여기관과 함께 오는 12월부터 비대면 실명인증을 통한 금융계좌 개설 등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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