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우디 테러로 석화제품 가격 동반상승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7:37

수정 2019.09.23 17:37

사우디 아람코의 정유시설 공격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에탄크래커 가동 차질로 석유화학 원료인 폴리에틸렌(PE), 에틸렌글리콜(EG) 등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빗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 시장의 낮은 재고량이 겹쳐지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가격 상승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재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페트병, 주방용품, 장난감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PE 가격이 사우디 사태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미국이 공급량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반등세가 약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남아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EG 가격은 사우디 여파와 함께 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개선으로 전주대비 9% 급등세를 보였다.
폴리프로필렌(PP)제품은 중국 내 낮은 재고 속에 높은 구매심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폴리스타이렌(PS)도 사우디 영향으로 가격이 반등세다. MEG제품은 중국 동부연안 재고가 전주대비 5.1만t 감소한 74.2만t 기록하며 이번주 가격이 9% 올랐다.
파라자일렌(PX)도 유가 반등으로 동반 상승 중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인 SK이노베이션, LG화학, 한화토탈 등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석화기업들은 기존가격으로 원유 및 납사 거래를 통해 충분한 양의 재고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로 미래에 사게 될 납사 가격이 지금보다 더 비싸지기는 하겠지만 마진에 크게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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