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권, 부동산 간접투자 '공모리츠' 활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4 17:48

수정 2019.09.24 19:12

주식 등 비해 안정적·지속적 배당수익 도모 
세제혜택 등 정부 정책, 공모리츠 시장에 날개 
연내 NH리츠·이지스리츠 등 상장 예정 
KB·하나금융도 상품출시 검토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시장 변동성 확대와 저금리 현상 지속으로 인해 비교적 안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배당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공모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세제혜택 등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더해지면서 공모리츠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모리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공모리츠는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자본 등에 투자하고, 여기서 나온 임대료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중위험 중수익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말한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공모리츠는 실물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다보니 주식 등 다른 투자수단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하에서 예금금리를 뛰어넘는 최대 6%대의 지속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것도 장점이다. 더욱이 최근 정부의 공모리츠 활성화 방안 발표는 공모리츠 시장을 더욱 각광받게 하고 있다.

이달 정부는 경제 활성화 및 국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이 방안은 공공시설의 민간 사업자(건설·운영) 선정시 공모 리츠·부동산펀드 사업자 및 공모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자에 우대조치를 마련하고,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개인·기업 투자자에 충분한 세제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일정규모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장리츠에 대해 전문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 후 평가결과를 공시하고, 주택기금여유자금과 금융기관 등이 출자하는 앵커리츠를 조성해 투자자들의 안정적 참여를 유도한다.

금융권의 대표적인 공모리츠는 성남 판교와 서울 용산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신한알파리츠다. 지난해 8월 주식시장에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는 1년여만에 주가가 60% 가까이 상승했다. 배당수익률은 약 4% 수준이다.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신한리츠운용을 통해 신라스테이(호텔)에 투자한 공모리츠는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엔 NH리츠와 이지스리츠 등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NH리츠는 서울스퀘어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잠실SDS타워의 수익증권과 우선주를 매입해 운용한다. 이지스리츠는 서울 태평로빌딩과 신세계 제주조선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NH리츠는 공모액이 1180억원, 이지스리츠는 공모액이 2350억원이다. 이들 모두 5~7%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도 향후 지속적인 수익성과 투자 안정성이 고려된 리츠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지원과 부동산 가치 상승, 안정적 배당 등으로 공모리츠는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 차별화된 투자자산으로 돋보일 가능성이 높아 다양한 공모리츠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주요 국가 상장 리츠가 확대된 출발점은 세제 혜택, 우량 공공자산 공급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었던 만큼, 이번 정부 정책은 국내 리츠시장 확대를 위한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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