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서울대병원 ‘4차병원’ 으로 도약한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4 18:26

수정 2019.09.24 18:26

'취임 100日' 김연수 병원장
"진료·교육·연구 등에서 도약
희귀난치 질환 중심 진료 강화"
의료발전·미래 위원회 출범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를 갖고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를 갖고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의 새로운 40년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지난 23일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40년, 4차 병원을 향한 혁신'을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서울대병원이 1978년 법인화 이후 1979년 진료를 시작해 올해 40년이 되는 해이므로 새로운 40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서울대병원은 다른 병원과의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발전을 선도하는 4차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1·2·3차 병원의 상위 개념이 아니라 진료, 교육, 연구 등에서 도약하는 새로운 개념의 '4차 병원'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 병원이 되기 위해 교육·연구·진료·공공의료·의료정책 5개 핵심분야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국내의료기관과의 경쟁관계를 탈피해 세계와 함께하는 국민의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과제로 병원 내에 '의료발전위원회'와 '미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의료발전위원회는 △입원 진료의 질 향상 △지역 중소병원과 환자중심 의료공유체계 마련 △공공보건의료 조직 연계 및 협력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진료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김 병원장은 "그동안 서울대병원이 외래 진료 중심이었다면 여기에서 벗어나 희귀난치 질환 중심의 입원진료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재 3%대의 환자 회송률을 5~10% 이상으로 높이고 중증질환자 진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위원회는 10년 후 의료환경과 사회, 기술변화 예측을 통해 서울대병원이 중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할 주요가치 도출과 선제적 투자 및 주요의제 발굴, 미래인재 양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장기 계획으로 △의료전문가 교육 메카 △진료-연구 융합모델 개발 연구성과 산업계와 연계모델 개발 △미래 의료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글로벌 인재양성 △미래조직모델 개발 △빅데이터, AI 등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날 김 원장은 오는 2025년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들어설 배곧서울대학교병원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배곧서울대병원은 병원과 캠퍼스를 연계하는 클러스터, 경기 서남부 의료기관의 커맨더, 남북의료협력의 거점센터(Collarboration), 진료-연구의 융복합 모델(Convergence), 커뮤니티케어(Community) 등 '5C'의 역할을 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곧서울대병원은 800병상 규모로 건립 비용은 5000억~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예타 통과시 정부 예산은 25~30%를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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