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소재·부품 중소기업 기술력 “일본 대비 89%”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5 14:17

수정 2019.09.25 14:17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소기업은 자사 기술수준에 대해 중국보다는 높지만 미국, 유럽, 일본에 비해서는 뒤져있다고 판단했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선 장기투자를 통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등으로 인한 국내산업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1002개 소재·부품 및 생산설비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기술 구현수준 및 기술개발 관련 애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청와대에서 개최한 경제계 주요인사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안한 ‘대.중소기업간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수준 파악 및 우수 기술 발굴을 위해 실시됐다.

주요 조사결과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제품의 경쟁국가(기업)’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131개사) △일본(116개사) △독일(79개사) △국내기업(51개사) △중국(31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경쟁국가(기업) 및 경쟁기업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응답기업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기술 구현 수준은 평균 89.0%로 답변했다. 100% 이상이면 해당 국가 대비 기술력이 높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낮음을 뜻한다.

세부적으로는 중국 대비 기술수준은 115.0%으로 국내 기업이 기술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미국(96.4%), 유럽(86.8%), 일본(89.3%) 등에 비해 자사 기술력이 떨어진다고 응답했다.

기술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0.7%가 현재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답변했다. 제품개발 완료 및 사업화(상용화)까지 소요 예상기간은 '6개월~1년 이내'가 3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1~3년 30.3%, 3개월 이내 14.0%, 3~6개월 이내 13.0%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 수출규제 강화 관련 정책적 대응방향으로는 상생협력 기술개발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강화’가 44.1%로 가장 높았다. ‘국내외 제품수급정보·거래처 발굴 및 매칭 지원’(25.1%) △냉정한 외교적 해법 요청(13.4%) 등 순이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장기적 투자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가 33.2%로 가장 높았다. 해외, 국내 대체품목, 기술거래 등 정보제공(20.2%), 기술수요/공급업체를 연계한 상생협력 기술개발 강화(17.5%) 등이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수요기업들도 제품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생협력의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