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금감원, 삼성생명에 30명 투입...소비자보호 들여다 본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5 17:14

수정 2019.09.25 17:14

25일부터 4주간 삼성생명 종합검사 돌입
암보험, 요양병원 입원비 지급 등 중점 검사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25일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에 검사직원 30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검사를 예고했다.

금감원은 생명보험검사국(27명)과 정보기술(IT)·핀테크전략국 검사직원(3명) 등 총 30명을 투입해 금융소비자보호, 경영건전성 등 주요 사안을 집중 검사한다. 업계에선 삼성생명이 그동안 금감원과 즉시연금·암보험 등에서 갈등이 깊었던 만큼 이번 종합검사는 상반기 진행한 한화생명보다 강도가 더 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본사에서 종합검사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생보검사국 27명과 IT관련 검사직원 3명 등 총 30명이 삼성생명을 방문해 종합검사 관련 회의를 갖고 4주간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에 부담이 되지 않게, 디테일하게 지적하는 저인망식 검사는 지양하고 '핵심부문'을 사전에 정해 취약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검사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보호, 경영건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추석연휴 이전 10일 동안 사전검사를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한바 있다. 사전검사를 통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볼지' 종합검사 핵심검사 부문 등을 정했다.

업계에선 삼성생명 종합검사가 상반기 한화생명보다 검사 강도가 더 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암보험 등 민원, 소비자보호 등 이슈가 있는 만큼 보험금 지급이 적정하게 진행됐는지를 관심있게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삼성생명이 업계 1위인 만큼 한화생명보다 검사 강도가 셀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감원이 특정기업을 겨냥한다'는 식의 여론부담도 있어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암보험 요양병원 입원비 지급 관련 대규모 민원이 나왔지만 삼성생명은 일부 지급에 미온적이어서 금감원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또 즉시연금은 소송이 진행되는 만큼 종합검사에서 빼기로 했지만, 보험금 지급관련 적정성 문제 등 회사의 전반적인 부분을 보면서 함께 검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금감원 종합검사에 대해 긴장하면서 성실히 협조할 것이란 입장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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