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 유통 본격 개시... 업비트 인도네시아 상장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6 11:17

수정 2019.09.26 11:17

상장가는 1클레이당 약 182원 가격 안정화되면 국내 거래소 상장도 추진 암호화폐 지갑 '클립' 출시 시기와 맞물릴 듯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생태계에서 기축 암호화폐로 활용되는 ‘클레이’가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상장된다. 일반 이용자들도 암호화폐 ‘클레이’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클레이’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만 제한적으로 유통된다. 카카오가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암호화폐 지갑과 업비트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지갑끼리만 ‘클레이’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4분기로 예정된 카카오의 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출시되면 제한없이 ‘클레이’ 유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시점에 맞춰 한국 거래소 상장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 인도네시아, 클레이 상장… 1클레이는 약 182원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26일 암호화폐 ‘클레이’를 상장하고 거래를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법정화폐인 인도네시아루피아(IDR)로 ‘클레이’를 구매할 수 있다. 상장 가격은 1클레이에 2146IDR이다. 우리 돈으로 약 182원이다.


카카오의 암호화폐 '클레이'가 2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인도네시아아 상장된다.
카카오의 암호화폐 '클레이'가 2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인도네시아아 상장된다.

이번에 상장되는 클레이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암호화폐 지갑과 업비트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지갑끼리만 주고 받을 수 있다. 다른 암호화폐 지갑으로의 출금은 제한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업비트에 클레이가 처음 상장됨으로써 더 많은 개발자들이 클레이튼 생태계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클레이튼이 아시아의 선도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클레이’ 상장을 추진하며 해외 거래소를 우선 검토했다. 국내 거래소에 먼저 상장될 경우 급격한 가격변동이 우려되는 만큼, 해외에서 먼저 가격 안전성을 확보한 뒤 국내 거래소 상장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클립’ 출시 일정 맞춰 국내 거래소에도 상장될 듯


또 클레이튼이 국내를 타깃으로 하는 플랫폼이 아닌, 아시아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하는 만큼 해외 거래소가 우선 상장 대상이 됐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클레이’의 국내 거래소 상장은 4분기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4분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인데, 클립 출시 일정과 ‘클레이’ 국내 상장 일정을 비슷하게 맞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장 거래소는 이미 인도네시아에 ‘클레이’를 상장한 ‘업비트’가 유력해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와 그라운드X가 조만간 클레이튼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클립’ 출시와 클레이 상장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카카오가 클립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힌 만큼, 국내 거래소 상장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