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기평 "미래에셋대우의 美호텔투자, 신용도에 영향 제한적"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8 22:20

수정 2019.09.28 22:20

한기평 "미래에셋대우의 美호텔투자, 신용도에 영향 제한적"

[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평가는 1조원대의 호텔투자를 결정한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대규모 호텔 투자가 미래에셋대우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안나영 한기평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래에셋대우의 호텔투자는 자본 적정성 지표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미래에셋대우가 리스크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1일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도시 소재 15개 호텔 포트폴리오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투자대상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마이애미 등 미국 9개 주요 도시에 위치한 15개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이다.

총 자산 매입 규모는 6조9000억원이고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조6000억원의 에쿼티 투자를 실행하며 나머지 소요 금액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는 1조8000억원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며, 이는 올해 6월 말 자기자본(8조3000억원)의 21.7%에 달한다.
또 1조8000억원의 투자대금 중 약 600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FI) 모집을 통해 조달함으로써 최대 1조2000억원 수준의 수익증권을 자체 보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래에셋대우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로서 입지와 노하우를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동부, 서부에 걸친 지역적 분산, 다양한 브랜드 도심형 호텔 및 리조트가 반반 구성돼 호텔 포트폴리오의 분산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이번 펀드의 만기는 10년 9개월이며 차입금 만기는 이보다 짧아 펀드운용 기간 중 리파이낸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초자산이 대규모 부동산인 장기(10년 9개월) 펀드 투자라는 점에서 금리 변화, 자산운용 성과, 엑시트 시점 자산가치 및 자금시장 동향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기평은 계획한 미래에셋대우의 FI 모집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여부와 더불어 차입금 및 FI 모집 관련 커버넌트, 기존 투자자산의 매각 등을 통한 자본적정성 지표 변화 수준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규모 투자인 만큼 금리 변화 및 운용성과에 따른 자산가치 변동성과 자금시장 동향 등에 따른 리스크 수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