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구촌 퍼레이드·DJ파티·맛대결… 이태원이 뜨거워진다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9 16:23

수정 2019.09.29 16:26

내달 12~13일 이태원 지구촌축제
32개 팀 1000명 1.4㎞ 행진
각국 전통공연 등 볼거리 풍성
식당 57곳, 거리가게도 운영
3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 참여
성장현 용산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서울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는 해마다 이맘때 지구촌 축제속으로 빠져든다. 이 축제에는 세계 각국 40여개국에서 각기 자국의 고유문화를 뽐낸다. 사진은 지난해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서 펼친 지구촌 퍼레이드
서울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는 해마다 이맘때 지구촌 축제속으로 빠져든다. 이 축제에는 세계 각국 40여개국에서 각기 자국의 고유문화를 뽐낸다. 사진은 지난해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서 펼친 지구촌 퍼레이드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 각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고 가면 된다. 하지만 여의치 않아 마음이라도 달래고 싶다면 여권을 챙기고 배낭을 메고 용산구 이태원으로 떠나보자. 10월이면 전 세계인이 찾는 대규모 축제가 바로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축제가 이곳 이태원에서 한데 어우러진 축제가 열리는 것도 이곳 이태원 뿐이다. 이태원에는 세계 각국의 대사관들이 몰려 있어 가능한 일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0월12일과 13일 이틀간 이태원관광특구인 이태원로와 보광로, 경리단길 일대에서 '2019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구촌 퍼레이드, 개막식, DJ파티, 국방부 의장대 축하공연, 요리 이태원, K뷰티니스 대회 등이 있다.

■축제의 얼굴, 지구촌 퍼레이드

지구촌 퍼레이드는 이태원 축제의 얼굴이다. 12일 오후3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유네스코 국제무예시범단, 베트남 전통공연단, 태권도 공연단, 세계민속의상팀 등 32개팀 100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퍼레이드단이다. 퍼레이드는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1.4㎞를 행진한다. 광주 칠석동 고싸움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퍼레이드에 이어 축제 개막식이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베트남 전통음악, 한국민요등이 식전행사를 하고 김경호, 로맨틱펀치 등 국내 정상급 락커, 락밴드가 참여하는 콘서트가 뒤를 잇는다.

락으로도 성이 안찬다면 축제기간 오후 2시에 열리는 해밀톤 호텔 앞 DJ파티에 오시라고 용산구는 전한다. 클럽의 성지인 이태원 밤거리에서 펼쳐지는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 파티는 20~30대 솔로, 커플들에게 특히 인기다. 줄리안, DJ bruce, DJ myo, DJ superrevolt 등 지역 대표 DJ들이 이 파티를 이끈다.

지난해 축제에 함께했던 최영철(29)씨는 "낮에는 지구촌 퍼레이드, 저녁에는 DJ파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올해도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이태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군대의 얼굴인 국방부 의장대 축하공연(13일 오후 1시 30분~2시 30분)은 삼군의장대, 여군의장대, 연희단, 전통의장대 등 의전단 전체가 참여해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10월13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펼쳐진다.이태원로 퍼포먼스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군 의장, 전통무술 공연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이태원VS경리단길, 요리로 맞붙다

10월13일 오후2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한시간동안 요리 맞대결을 펼쳐진다. 이태원 대표 조경주(요리가 있는 섬)쉐프와 경리단길 대표 윤현찬(그린내 이탈리안 레스토랑)쉐프가 펼치는 맛대결이다. 사전접수를 통해 선발한 관객 50명이 심사를 보며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10월 13일 저녁7시에 열리는 K뷰티니스 대회도 눈길을 끈다. '레전드' 급 남녀 모델 30명이 참가, 아름답고 건강한 '육체미'를 뽐낸다.

■ 세계 각국의 몽땅 축제

축제에는 3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이 함께한다. 이들은 지구촌 퍼레이드(13개국), 세계민속공연(14개국), 세계풍물관 운영(35개국) 등으로 각 국 전통과 역사를 내·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부문별 참여도를 평가, 3개국 대사관에 총 800만원 규모 세계문화대상 상금을 지급한다. 우승팀은 폐막식때 앵콜 공연을 한다.

올해 축제 주빈국은 베트남과 필리핀이다. 용산구와 24년째 우호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베트남 퀴논시에서 전문 공연단을 파견, 행사장 분위기를 돋운다. 또 필리핀에서는 올해 '한-필 수교 70주년'을 맞아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지구촌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이태원 명소 중 하나인 베트남 퀴논길(보광로 59길)에는 베트남 전통등 100여개가 설치된다. 관광도시 다낭을 벤치마킹 한 것. 올해 대표적인 '축제 포토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맛기행 등 그밖의 볼거리

이태원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세계의 다양한 음식의 맛기행이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이슬람 거리, 나이지리아 거리 일대 유명 식당 57곳이 참여, 거리가게를 운영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국 음식,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또 보광로 앤틱가구거리 일대에서는 버스킹 공연, 벼룩시장, 경매 행사가 이틀 동안 이어진다.


성 구청장은 "올해도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전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축제, 이태원에 오셔서 가을을 100%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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