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접 만나겠다"정면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촉발시킨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고발자가 의회 증언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면 돌파의 승부수를 던졌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아들이 우크라이나 천연가스기업에 채용된 것과 관련해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에서 자신의 개인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해 바이든 부자와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라고 여덟 번이나 촉구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의혹과 관련된 사항을 처음 감찰관에게 제출한 내부고발자는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 남성 당국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의 위원장인 애덤 시프 민주당 의원은 이 내부고발자가 "의회에서 곧 증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내부고발자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든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나는 나를 고발한 자를 만날 자격이 있다"며 "특히 '내부고발자'라 불리는 그 자가 내가 외국 정상과 나눈 대화를 완전히 부정확하고 사기성이 짙게 묘사했기에 더욱더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고발한 자 뿐 아니라 그에게 정보를 불법 제공한 사람도 만나야겠다"며 "미국 대통령을 염탐한 대가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탄핵 조사를 진두지휘 중인 시프 위원장에 대해서는 "의회에서 아주 뻔뻔하고 사악한 방식의 위증을 했다"며 "그는 사기와 반역죄로 가장 강도 높은 심문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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