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 양대 성장축 두산퓨얼셀·두산솔루스 분할...새 선장 발표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1 15:49

수정 2019.10.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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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두산퓨얼셀 유수경·두산솔루스 이윤석 대표이사 선임
 "두 회사 포함 매출 2023년 9조원까지 늘릴 것"

두산, 양대 성장축 두산퓨얼셀·두산솔루스 분할...새 선장 발표
[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이 지주회사 두산을 연료전지와 소재 사업으로 분할하고, 양대 신사업을 이끌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두산그룹은 1일 두산퓨얼셀 대표이사에 유수경 퓨얼셀BG 품질서비스 본부장을, 두산솔루스 대표이사에 이윤석 두산 전자BG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으로부터 인적분할 돼 공식 출범한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는 향후 두산그룹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두산퓨얼셀의 핵심 사업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며, 두산솔루스의 핵심 사업은 전지박 사업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은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한 자신감을 토대로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전지박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빈틈없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분할은 기존 지분율을 바탕으로 신설 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할 비율은 두산 90.6%, 두산퓨얼셀 6.1%, 두산솔루스 3.3%다. 이들 기업은 오는 18일 한국거래소에 재상장된다.

두산퓨얼셀 유수경 신임대표는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효성을 거쳐 2014년 두산에 합류했다. 전자BG 제조·기술본부장과 퓨얼셀BG 품질서비스 본부장을 역임했다. 유 신임대표는 현재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산염 연료전지보다 발전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성과를 낸다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단지용 연료전지사업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두산솔루스 이윤석 신임대표는 1979년 한국오크공업(현 ㈜두산 전자BG)에 입사해 전자BG 상무를 거쳐 전자BG장을 지냈다. 이 신임대표의 과제는 유럽 전지박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내년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는 헝가리 공장은 연간 5만t의 전지박(전기차 220만대)을 생산할 수 있다. 두산솔루스의 자회사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는 앞서 1996년 세계 최초로 전지박을 개발하고 양산한 바 있다. 시장에선 전지박 수요는 오는 2025년 97만5000t(14조30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두산그룹이 이들에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두산그룹은 신설된 두 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을 올해 4조2000억원(전망치)에서 2023년 9조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와 서비스 사업을 통해 올해 4690억원 수준의 매출액은 2023년 1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두산솔루스도 전지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첨단소재 사업을 통해 올해 2600억원 안팎의 매출액을 2023년 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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