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자체가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져 대중화되려면 조금 더 냉정하게 기술 표준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 또 우후죽순 만들어지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이상’과 전통 비즈니스 ‘현실’ 사이에 간극을 좁히려면 기술 표준화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여전히 기술 진입 장벽이 높고 파편화된 채로 제각각 개발되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으로는 서비스(디앱‧dApp) 대중화를 앞당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이용자가 블록체인 서비스를 보다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함께 안정적인 개발환경도 마련돼야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조언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의 박재현 대표는 1일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 메인 컨퍼런스인 ‘디파인(D.FINE)’ 강연을 통해 “현재 디앱 시장은 2009년 당시 애플 앱스토어(iOS) 초기 모습과 비슷하다”며 “전체 규모는 상당히 커졌지만 대부분 겜블 수준이고 ‘킬러 서비스’는 여전히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 등에 쓰는 예산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이용자 스마트폰에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킬러 서비스’가 탄생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개발환경의 미성숙함을 꼬집었다. 전통기업이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 진입 장벽을 낮추지 못하면 블록체인으로 세상을 바꾸는 건(디지털 변혁) 이상에 그칠 수 있다”며 “조금 더 냉정하게 기술 표준화를 만들고 보다 쉽게 개발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때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람다256은 일반 기업이 기존의 자체 서비스와 블록체인·토큰 이코노미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결합해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을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BaaS) ‘루니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부 람다256 파트너사들이 기존 스팀이나 이더리움 등에서 루니버스로 블록체인 플랫폼 전환 작업을 하는 것도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란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람다256은 이종산업 간 ‘포인트 동맹’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람다256을 주축으로 종근당홀딩스, 메가존클라우드가 함께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통합 리워드 플랫폼 개발에 나선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박 대표는 “이용자가 종합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구입 후 받는 각종 포인트 등을 운동과 다이어트 관련 온·오프라인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컨소시엄이 헬스케어 등 관련 파트너사를 확대하며 커질수록 네트워크 파워를 지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루니버스는 이종산업 간 결합을 넘어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쓰더라도 상관 없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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