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술로 포장해도 새로운 경험 못 담은 콘텐츠는 미래 없다[제6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2 17:53

수정 2019.10.02 20:20

전문가 토크쇼
좌장  서병문 콘텐츠미래연구회 회장
기술적 진보나 활용성 넘어
사용자 심리적 측면 고려한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
'게임=중독' 낙인으로 산업계 휘청
대학에 게임학과 신설하려다 접기도
정확한 인과관계 연구 선행돼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문 콘텐츠미래연구회 회장, 서태건 가천대 게임대학원 원장,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황보택근 가천대학교 연구산학 부총장, 박승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과장.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문 콘텐츠미래연구회 회장, 서태건 가천대 게임대학원 원장,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황보택근 가천대학교 연구산학 부총장, 박승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과장. 사진=김범석 기자
관련 등급분류 심사기준이 없어 좌절됐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게임이 조만간 서비스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확률형 아이템 등 게임업계의 고질적 이슈들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토크쇼에는 서병문 콘텐츠미래연구회 회장을 좌장으로 서태건 가천대 게임대학원 원장,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황보택근 가천대 연구산학 부총장, 박승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과장이 패널로 참석해 블록체인, 게임질병 코드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했다.

■블록체인, 확률형 아이템 이슈 해소

박 과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블록체인 게임서비스가 출시 안됐던 사례가 과거에 있었다"며 "최근에 또 다른 블록체인 게임 신청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조만간 많이 서비스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조강연에서 나왔던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이 우리나라에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부분유료화 모델,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서 어려운 이슈들이 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게 기술의 역할"이라며 "블록체인으로 확률정보가 공개되고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강연을 듣고 정책담당자로서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기술 진보가 사람들의 필요성·활용도를 높일 것인지 바로 상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5G가 됐든 블록체인이 됐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지 못하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경험을 담아내 폭발적으로 성장했듯이 실제 기술적 진보나 활용 가능성을 넘어 피부로 느끼고 생활 속에 밀접히 연관되고 기술적 측면 외에 이용자의 심리적 측면까지 같이 고려돼야 효과적으로 널리 확산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질병, 산업계 파장↑

게임 질병코드화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정 협회장은 "게임은 문화콘텐츠 수출역군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4위, 인구 비례해서는 시장이 제일 크다"며 "많은 규제와 지탄을 계속 받아오면서도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게임이 중독의 원인이라는 낙인효과로 인한 산업계에 파장이 크다"며 "직업적 자긍심이나 소명감 이런 부분들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보 부총장은 "게임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력이 우수했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학교에 게임대학원이 있는데 학부에 게임학과 만드는 걸 최근 검토하다가 바로 접었다. 질병을 유발하는 학과를 대학에 만드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서태건 가천대 게임대학원 원장은 "부산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에서 상담했던 사람들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게임 과몰입 동기는 상당부분이 가족문제였다"며 "여러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과연 질병코드화를 해야만 과몰입을 해결할 수 있는지는 연구가 아직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조용철 차장 신진아 김아름 허준 박지현 박종원 기자 강현수 김대현 김서원 박광환 윤은별 이용안 전민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