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초’ 경복대 AI면접…대기업 140개 도입

경복대 AI(인공지능)면접 시연. 사진제공=경복대


[남양주= 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면접관이 아닌 웹켐과 마이크를 통해 면접을 보자 지원자는 ‘당혹스럽다’부터 ‘훨씬 더 공정해졌다’까지 AI(인공지능)면접에 대해 반응을 드러냈다.

수도권 대학 취업률 1위(졸업생 2000명 이상)를 자랑하는 경복대는 전국 대학 최초로 AI 면접을 도입, 2020학년도 수시1차 신입생 모집부터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경복대는 올해 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AI 기반 학생 성공 마스터 플랜(Edu-innovation)’을 확정하고 그 첫 단계로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학생 성공을 위한 AI면접 시스템’을 도입했다.

AI면접은 △면접에 대한 지원자 편리성 제공 △평가 공정성 증대 △맞춤형 희망 산업분야 AI 기반 분석자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학생에게 돌아갈 것이란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경복대는 수시1차 지원자 설문조사에서 AI면접은 이동 부담이 없고 답변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진다는 점, 면접관의 개인적 편견이나 인지적 오류가 없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처음 해보는 AI면접이라 떨리고 인간의 잠재력 평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는 일부 부정적 반응도 나왔다.

경복대는 처음 도입하는 AI면접에 우려를 했으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디지털미디어세대인 수험생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 앞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보인 사항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복대는 AI면접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경복대 남양주캠퍼스와 포천캠퍼스, 경복대 서울산학협력관실습센터(서울 동대문구), 염광여자메디텍고(서울 노원구), 그린컴퓨터아트학원(서울 강남구) 등에 AI면접장을 10월1일부터 7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조사에서 수험생(3149명)의 AI면접 응시 장소는 ‘집(64.9%)에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고, 경복대 캠퍼스(18.3%), 출신 고교(15.9%) 순으로 나타났다.

경복대는 AI면접을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잣대로 활용하기보다 지원자를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복대 전경. 사진제공=경복대

경복대에 따르면, AI면접은 인공지능에 걸맞은 인재를 뽑는 게 아니라 AI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자료로 활용되며, 기업이 AI에 적합한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최근 채용과정에서 AI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기업 중 올해 AI면접을 공식 도입한 기업은 현재 140곳이다. 내년에는 300개가 넘는 기업이 AI면접을 채택한다고 한다.

해외는 미국 IBM, 영국 유니레버,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국내는 롯데그룹, LS그룹, 농심, LH공사, SK C&C,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KT그룹, KB국민은행, 한미약품, LG유플러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육군사관학교 등 대기업에서 AI면접을 채용과정에 도입했다.


경복대는 올해 말까지 ‘인공지능기반 학생 성공 마스터 플랜(Edu-innovation)’ 첫 번째 AI면접 도입에 이어 두 번째로 ‘AI 학생생활 지원 프로그램’ 챗봇서비스 ‘맘(MoM)’을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2021년까지 ‘인공지능 학생 성공 지원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승배 경복대 입학홍보처장에 따르면 “우리 대학의 AI면접 시스템은 4차 산업시대에 학생 성공을 돕기 위해 입학단계부터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입학 후 학사 및 경력 관리, 학생생활 분석까지 대학생활 전 과정을 빅데이터로 관리해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데이터 분석 결과를 학생에게 제공, 학생 성공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복대는 2018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이어 2017-2018 2년 연속 수도권 대학 통합 취업률 1위, 2019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 2단계 사업 선정, 간호보건계열 국가고시 합격률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교육역량이 우수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