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이 있으면 심장이 뛸 때 효율이 떨어져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가슴 부위가 답답하거나 어지러움, 호흡곤란, 피로감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은 기본적으로는 심전도검사로 진단합니다.
최근 부정맥 완치를 위해 시술을 받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부정맥 시술을 위해서는 심장의 구조를 관찰하기 위해 방사선 투시 장비를 필연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는 시술 중 발생하는 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됩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방사선 피폭시간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차명진 교수팀은 방사선 피폭이 전혀 없는 '노 엑스레이' 부정맥 시술을 최초로 표준화하고 정립했습니다. 이 시술은 3차원 시각화 장비에 3차원 초음파 기술을 접목한 고주파 전극도자 시술입니다. 차 교수는 이 시술을 연속 50건 이상 성공하고 기존보다 시술 시간도 30% 이상 단축했습니다. 차 교수는 "3차원 장비들을 활용하면 방사선 투시로는 그림자밖에 볼 수 없던 심장 내 구조물들을 실물 그대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을 더 안전하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다"며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의료 방사선 피폭에 대한 걱정 없이 시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 교수는 안전하게 완성한 표준화 프로토콜을 지난 대한부정맥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했고 10월에 개최되는 대한심장학회 시연 및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장질환 예방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습관 교정을 통한 생활방식 개선이 중요합니다. 특정 부정맥이 유발되는 상황인 카페인, 술, 스트레스 등을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급사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부정맥은 대체로 심근경색이나 심부전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동반된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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