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미사일 지켜보겠다…北과 예정대로 대화할 것"(상보)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이어 나갈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첫 발언으로 "그들은 대화하길 원하고 우리도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시험이 너무 지나쳤냐는 질문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북미 실무협상단은 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예비접촉을 한 뒤 5일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일 북한은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SLBM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발사 다음날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북한이 이전에 실시했던 일련의 단거리 미사일 실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SLBM, 그리고 중거리 미사일으로 분석되면서 북한의 타격 능력이 한반도를 넘어 제2의 군사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모든 미사일 실험에 참석했던 김 위원장이 이번 실험에 불참한 것은 북미 실무회담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북미 회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대화를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도 무기 현대화를 진행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북한이 종종 협상 상대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기 위해 외교적 제안을 하고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는 행태를 계속해 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달 9일에도 미국과 실무회담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뒤 바로 다음 날 발사체를 2회 발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