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게임위 등급신청"...결정 여부에 '관심'

문화부 게임과장 파이낸셜뉴스 주최 행사서 "게임위에 블록체인 게임 심의 신청" 발언 노드브릭, '인피니티 스타' 심의 접수 확인 업계 "이번 게임위 결정에 생사 달렸다"

블록체인 게임을 한국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게 될까.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블록체인 게임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게임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승범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지난 2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6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 참석해 “게임위로부터 최근 블록체인 게임 심의 신청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만간 블록체인 게임이 많이 서비스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노드브릭 ‘인피니티 스타’ 심의 신청


박승범 과장의 발언에 대해 블록포스트가 확인한 결과, 국내 한 게임사가 지난달 초에 게임위에 등급분류 심의를 신청했고 현재 심의 절차가 진행중이다. 심의를 신청한 게임은 노드브릭이 개발한 ‘인피니티 스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 관계자는 “지난달 한 블록체인 게임이 심의를 신청했고, 현재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에 대해서는 현재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노드브릭이 블록체인 게임 '인피니티 스타'의 심의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9월초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전시한 '인피니티 스타' 게임 화면.

게임사가 게임위 게임 심의를 신청하면 심의 위원들이 심의위원회를 열고 등급을 결정한다. 등급은 전체이용가, 12세 이용가, 15세 이용가, 청소년 이용불가로 나뉜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심의를 통과해 등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


관련 법에 따라 다른 법률 규정에 의해 규제 또는 처벌대상이 되는 행위 또는 기기에 대해 등급분류를 신청했을 경우와 사행성 게임물에 해당되는 게임물에 대해서는 게임위가 등급분류를 거부할 수 있다.


게임위 관계자는 “등급분류의 경우 필요한 서류와 영상 등이 모두 구비되면 15일 이내에 결과가 나오지만 자료보완 등에 의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드브릭이 9월초에 심의를 신청했으니 이미 15일이 지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등급이 결정되거나 등급분류 거부 결정이 나오진 않았다. 추가 자료 요구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위 심의 결과에 업계 이목 집중


노드브릭은 인기 온라인게임 ‘뮤’로 잘 알려진 유력 게임사 웹젠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던 신휘준 대표가 창업한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다. 스타트업이지만 유력 블록체인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이어오며 업게 주목을 받고 있다.


노드브릭은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랩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투자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게임사 넵튠과 함께 조성한 블록체인 투자 펀드에서도 투자를 유치했으며,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도 협력 중이다.


심의를 신청한 ‘인피니티 스타’는 노드브릭의 첫 블록체인 게임으로 이미 해외에서는 서비스가 되고 있다.

게임 콘셉트는 ‘미소녀 대전격투게임’. 그동안의 블록체인 게임은 간단한 형태의 캐주얼 게임이 대부분이었지만 인피니티 스타는 향상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업계에서 ‘진짜 게임’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피니티 스타는 주요 블록체인 투자사들이 앞다퉈 투자를 하고 루니버스, 클레이튼 등도 점찍은 게임으로, 암호화폐를 철저히 배제한 채 진짜 게임성을 앞세워 블록체인 기술만 적용한 격투 게임”이라며 “인피니티 스타도 심의를 받지 못한다면 아마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간 게임의 심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문화부 담당 과장이 게임위 심의를 언급하며 블록체인 게임 출시가 많아질 것이라고 얘기한 만큼, 게임위도 이번에는 심의를 내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있다”며 “이번 게임위의 결정에 국내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들의 생사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