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추진선박 국제 기준, 한국이 주도

해수부, 가이드라인 IMO에 제출
업계, 車와 함께 새 돌파구 마련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하는 선박 건조에 대한 국제 기준이 한국을 중심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LPG추진선박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건조 기준 역시 없다. 앞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LPG추진선박 건조 기준이 마련되면 국내 LPG업계는 자동차 규제 폐지와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회의에서 검증을 받기 위해 'LPG추진선박 가이드라인'을 제출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LPG추진선박을 건조를 위한 안전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IMO에 제출했고 전세계 전문가들이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LPG추진선박 건조에 대한 기준 마련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LPG추진선박 건조 기준을 주도하는 것은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LPG추진선박 건조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LPG 인프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잘 갖춰져 있고 수요도 비교적 많아 LPG추진선박 건조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특히 IMO가 내년 1월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 LPG도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서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LPG추진선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성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2016년 환경친화적 선박 특별법을 발의했고 지난해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로 국회를 통과했다.
해수부는 2017년 LPG추진선박 도입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고 한국선급은 'LPG추진선박 도입 타당성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해수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내 LPG업계는 LPG추진 선박 도입에 적극적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국내서 LPG추진선박이 전세계 최초로 건조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박 연료의 친환경이 강조될 경우 LPG추진선박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