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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소·부·장 100+α 품목 선정...매년 2조 이상 투자"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1 09:22

수정 2019.10.11 10:16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출범 및 제1차 회의에서 위원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1.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출범 및 제1차 회의에서 위원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1.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품목의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00+α'에 해당하는 품목과 품목별 우선순위를 결정해 맞춤형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대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3대 핵심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진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주요 대책의 법적 근거가 되는 특별법이 연내 개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대통령 직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는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 100일을 맞아 본격 출범했다.
위원회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 장관들로 구성돼 모든 정책 지원 및 제도적 사항에 대한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심의·조정기구다.

홍 부총리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회계를 신설해 매년 2조원 이상 재정을 투자할 것"이라며 "가치사슬(VC) 구축을 위해 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과 대·중·소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기업 간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맞춤형 패키지 형태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범정부 차원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신속하고 전방위적으로 대응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산액의 경우 중국, 대만 등 국가로 수입국을 다변화해 일부 생산 공정에 투입 중이며 최근 완공된 국내 기업 신규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해당 기업의 불산액 생산 능력이 2배 확대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주요 소재·부품에 대한 민간 투자도 확대돼 효성은 1조원 투자를 통해 내년부터 전주에 위치한 탄소섬유 공장을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며 "현대모비스도 2021년 친환경 차 부품 양산을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공장 신설 투자를 결정했고 이제는 삼성이 7년간 13조10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부문 투자 계획을 아산에서 발표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 소재·부품 등 3개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 기업의 국내 투자 의향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원회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 전략,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간 협력 방안, 그동안의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성과와 향후 계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운영세칙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이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완화에 대한 질의에 "관련해 보완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며 "관련 논의를 이번 달 안에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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