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멧돼지는 비무장지대(DMZ) 남쪽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군인이 발견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 2일 DMZ 안쪽에서 발견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멧돼지 개체 수로 보면 3마리째다.
특히 DMZ의 우리 측 남방 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일 DMZ 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국방부와 환경부는 감염된 멧돼지의 남하 가능성에 대해 "우리 측 남방 한계선 철책에는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구축돼 DMZ 내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ASF가 강원도에서 발견된 것도 첫 사례다. ASF 바이러스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검출 지역이 민통선 안이어서 지뢰지역이 혼재된 것을 감안해 국방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방역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에서 ASF 확진 농장은 모두 13곳이다. 확진 농장들은 경기도 파주, 김포, 강화 등지에 분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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