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가정 필수템으로 떠오른 ‘샤워필터’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3 17:15

수정 2019.10.13 17:15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매출 급증
녹물·염소 불순물 제거부터 비타민·아로마오일 함유 등 다양
가정 필수템으로 떠오른 ‘샤워필터’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하면서 필터형 샤워헤드가 국민 필수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욕실기업 대림바스, 정수기 업체 원봉 등 중견기업들이 필터형 샤워헤드와 필터를 출시하고 있고 비타민, 우유 등 성분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필터형 샤워헤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0% 증가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수돗물 사태 발생 이후 필터형 샤워헤드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복되는 수돗물 문제로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수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정화 기능까지 있는 필터형 샤워헤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대림바스, 원봉 등 중견기업 진출이 눈에 띈다.
'대림바스 디클린 멀티 필터 샤워헤드'는 미세먼지와 비슷한 조건인 애리조나 사막 모래를 통해 필터 성능 테스트를 완료해 미세한 불순물까지 제거한다. 멀티필터를 통한 녹물 제거, 세라믹 볼을 통한 염소 제거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까지 적용된 제품도 추가적으로 선보였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대림바스 디클린 멀티필터 샤워헤드는 사용자들의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제품"이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돗물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과 로얄앤컴퍼니는 직접 진출은 아니지만 샤워필터군을 확충하며 대세를 따르고 있다.

한샘 '물쎈 3기능 수압상승 정수필터 샤워기'는 세디먼트 필터, 미네랄볼 필터, 일라이트볼 필터의 3중 필터로 구성됐다. 유해물질 제한 지침(ROSH) 검사 및 인증을 받은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초미세 토출구로 물이 넓고 강하게 분사돼 빠른 세정이 가능하다.

로얄앤컴퍼니에서는 '워터스 테라피샤워기'를 판매 중이다. 천연 아로마 오일 성분과 비타민 C, 콜라겐이 함유된 카트리지로 물의 잔류염소를 제거한다. 샤워헤드에 장착된 마이크로 패드 필터는 녹 찌꺼기 등의 기타 불순물을 2차로 제거한다. 음이온이 발생되는 신개념 살수판을 적용해 피부 자극을 덜어 준다.

필터 자체 품질도 올라가고 있다. 정수기업체 원봉의 라이프케어 브랜드 루헨스는 기술을 살려 대용량 필터인 '샤워기 수전용 정수필터'를 출시했다.

기존에 출시해온 필터 샤워기보다 5배 큰 대용량 세디먼트 필터를 적용해 정수량을 증대시켰다.
각 가정내 녹물의 정도가 심할 경우 기존 필터 샤워기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오랜 기간 다량의 불순물을 걸러 줄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각종 국내외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제적으로 공신력 높은 '미국위생협회(NSF)'에서 안전성과 성능을 공인받았으며, 까다로운 유럽시장에 수출되는 제품의 유해물질 함유량을 평가하는 RoHS 인증도 받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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